남편의 첫 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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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3건 조회 1,991회 작성일 19-01-21 10:54본문
많게는 일주일에 2~3번 술 약속이 있고 거의 12시 전에 들어오지만
아주 가끔 밤 1~2시가 되기도 한다.
그저께 술 약속이 있어서 늦는다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자다가 깨보니 2시가 넘어 있었고
2시 13분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는다.
피곤하기도 하고 출근도 해야해서 다시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들어오지 않았다.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온다.
방으로 가더니 옷도 안 벗고 눕는다. 자는건지 자는 척을 하는건지..
아이들도 자고 있고 아침이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는 출근을 했다.
종일 마음이 복잡했다. 그냥 넘어갈까, 어찌된 일인지 물어봐야 하나..
내 직장과 남편 직장이 가까워 퇴근 후 남편 직장 앞으로 가서 나오라고 했다.
설명해보라 하니 별일 아니니 그냥 넘어가란다.
누구랑 있었냐고 하니 항상 마시던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항상 마시는 사람들이란
부부끼리도 가끔 만나는 세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 모두 아침까지 같이 있다가 헤어졌냐니 그렇다고 한다.
밤새 술 마셔도 되는데가 어디냐고 묻자 요새 24시간 하는데 많다고 하는데 기가 막힌다.
누굴 바보로 아나..
그래서 세 사람 와이프들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겠다고, 물어봐서 아니면 앞으로 아이들과 내가 어떻게 하든 상관 말라고 관심 끄라고 하고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
집으로 오며 세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고 내 예상은 맞았다.
한 사람은 술을 마시고 1시쯤 들어왔고
한 사람은 아예 약속도 없어 집에 일찍 들어왔으며
나머지 한 사람은 일이 늦게 끝나 10시쯤 들어왔단다, 물론 술도 안 마시고..
남편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상황을 말하고 남편 차 블랙 박스 메모리 칩을 가져오라고 했다.
말로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갔다는데 상관 없으니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평소처럼 7시쯤 남편은 퇴근했지만 아이들이 있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지금 이 시간까지 서로 아무 말이 없다.
어젯밤 남편 차 블랙 박스를 내가 직접 가서 확인해볼까도 했지만 참았다.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지..
그냥 이번 한번 묻고 가야할지(그냥 묻는게 아니고 확실하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다는 전제하에), 확실하게 캐야하는지..
판도라의 상자.. 그걸 열어 내 마음이 나락으로 떨어지는게 두렵기도 하다..
댓글목록
왜그냥 넘어가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말하기전에 블박 입수하고 봐야죠.
22년 결혼생활 무너지는것 보다 . 남은인생 행복하게 사는것도 중요한것 같습니다.아이들앞에 내색안할 자신있으심 사세요. 싸울것같으면 차악이라고. 이혼하는게 교육에도 좋습니다. 저는 부모가 싸우는걸
자주보고 자라서. 남자에 대한불신을 극복을 못했습니다. 제발 갈라서서 공부라도 하고살자고 빌엇는데..암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제가그런짓을 안하기 때문에. 탈탈털어보고 문제있음 같이못가는 성격이라..
그런사람하고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예전에 기분이 찜찜해서 전남편 디카를 복구를 맡겻더니 왠여자랑 유람선 여행을 했더군요.ㅋㅋ블박도 복구될걸요.한5만7만 주면됨.ㅋ나는 그런사람극복이 안되서 이혼했는데(고부갈등이 주된요인).. 고민하신다니 ㅜ 사람이 참 다른가봅니다.
블박은 이미 초기화 되었지요
말씀하기 전에 확보를 하셨어야...
결국 님도 두려우신거자나요
22년이란 시간동안 쌓아온 신뢰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됐으니...배신감을 어찌 감당하겠어요
용서를 해드릴 마음이 있다해도 진실은 밝혀야겠지요
그래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테니까요
판도라상자라고 생각하신다면...
열지마세요
판도라상자는 열게 되면 불행뿐이라는걸 아시니까요
무너진 신뢰가 다시 화복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가 걱정이네요
힘내시고 사과를 받아야겠다면 받으셔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걱정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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