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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 고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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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건 조회 1,553회 작성일 19-0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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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언니 때문에 속상하고 짜증나고.
제가 못되고 이기적인 건지 얘기좀 들어주세요.

저는 올해 49살의 주부예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시댁 얘기가 아니고 친정 얘기입니다.
친정 올케언니 때문에 창피하고 속상해서 시댁식구들 볼 낯이 없네요.

지난주 토요일에 시아버님 팔순잔치를 했습니다.
아버님이 청첩을 못하게 하셔서 아버님형제분들,조카들
어머님형제분들,조카들,그리고 직계 자식들과 손주들만
모여서 잔치를 했습니다.

식당을 대여해서 예약을 하고 우리지역 잔치에 빠지지 않는
음식은 따로 자식들이 준비를 하고요.

식당에 미리가서 접시에 담을 건 담고 준비를 했죠.
근데 준비를 하는데 저희친정 올케언니가 식당으로
들어오더군요.
놀랬죠.올케언니나 오빠 저희 친정식구들한테는 알리지
않았거든요.
시댁 다른 형제들 역시 친정이나 시댁에 알리지 않았어요.부담 된다고 아버님이 못하게 하셔서요.
근데 저희 올케언니가 큰조카까지 대동하고 나타나니까
동서형님,시누형님 시누이 시어머니.
전부놀랬죠.

제가 홀에 내려가면서 언니가 여기 어떻게 알고 왔냐니까
사장어르신 팔순이면 당연히 축하를 해야죠.
그러면서 신발을 벗고 음식 차리는 방으로 올라가네요.
조카도 맞선 자리에나 갈법한 정장에 머리며 화장까지
완전 신경을 썼더라고요.

올케언니한테 다들 사돈들한테 알리지 않기로 했는데
언니가 오면 다른 형제분들 입장은 뭐가 되냐고 여긴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동네 미장원서 들었다네요.
제가 드라이 예약을 했거든요.그러면서 아버님 팔순 얘기가
나왔고요.

오빠네가 제가 사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저희 동네가 좋다고 이런데 살아야 수준 높은 사람들하고
어울린다고 대출을 엄청나게 받아서 이사를 오더군요.
전 오빠네하고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은데 올케언니가 자주
저희집을 드나들더군요.우리 애들한테 사촌누나들 소개팅좀 해주라고 볼때마다 조르고.
나중에는 올케언니가 저희 시누형님네 아들을 소개받으려고 그런다는 걸 알았네요.
시누형님네 아들이 레지던트예요.

올해 27살인 제조카.오빠 큰딸은 전문대 졸업후 커피숍 알바를 하면서 줌바댄스를 배워요.
제대로된 직장을 가져 본적이 없어요.올케언니가 여자는
시집만 잘가면 된다고 직장을 못 다니게 합니다.

저하고 저희언니가 악바리로 공부해서 좋은 직장 다니고
시댁도 넉넉하고 여유롭고 너그러운 분들을 시부모님으로
뒀는데 저하고 언니 얘기를 하면서 고모들처럼 좋은 시댁 좋은 남자 만나면 된다고.ㅜㅜ

저희 동서형님네 아들이 **공사에 다니는데 그조카하고
연결을 해달라고 조르다가 시누형님네 아들이 의사라는 거 알곤 또 시누형님네 아들을 소개해 달라고 하고.

솔직히 친정 조카지만 키크고 이쁜거 외엔 내세울게 없습니다.
반면 아주버님이나 시매부님.시누님. 다들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에
자식들도 전부 잘키웠고 소개를 시키는게 결례가 될 정도로
차이가 나서 말꺼내기도 힘든데 올케언니는 욕심때문에
그런게 보이지 않나봐요.ㅜㅜ

오라는 얘기도 안했는데 조카를 풀메이크업 시켜서 데리고 온
올케언니.부끄럽더라고요.

근데 의사인 조카가 오니까 대놓고 둘이 묶어주려고 옆에
맴돌고.너무 속보이고 창피하고.
올케언니가 대충식사를 한듯해서 카톡으로 밖으로 불러서
사정얘기를 하고 그만 가라고 했어요.
다른 형제들 보기가 그렇다고요.근데도 올케언니는
저희 차를 얻어타고 같이간다고 하더군요.

자식들 전부 다같이 가서 사진찍고 시댁에 들렀다가 간다고
그냥 가라니까 제 조카를 데리고 의사인 형님네 아들한테
데려가서 가봐야 한다고 다시보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가고는 밤에 전화를 해서 제 조카가 형님네 아들이
마음에 든다고 전화번호를 달라네요.
올케한테 솔직히 얘기했어요.창피하다고.
시댁서 알면 뭐라고 하겠냐고요.
둘이 우연히 만나서 사귄 것도 아니고 뻔히 다아는 사돈지간에
왜그러냐고요.
근데 올케언니는 저더러 나쁘다네요.
고모가 되서 조카 앞길을 막는다고요.
말하기전에 소개를 해주는게 고모 마음이 아니냐고요.
다시는 연락하지 말고 우리집에도 오지 말라고 했더니
저희 언니한테 전화를 해서 제가 조카가 잘될까봐 이런다고
고모가 어떻게 그러냐고 욕을 했다네요.

제상식으로는 저희 시댁 조카들을 소개해 달라는 것도 말이 안되고
더구나 직접 나서서 엮어주려고 그러는 건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고모로서 나쁘고 이기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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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보민2349 작성일

님 글만 봤을때는 님 의 올케가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거 같아요... 요즘 아들 의사로 만들어 놓으면.. 같은 사자 며느리 보고 싶은게.. 엄마들의 맘....  님 조카는 볼거 하나없고 단지 키크고 예쁘다는 거 하나뿐인데... 누가 그런 사람을 며느리로 보고 싶나요??  올케의 행동은 저라도 시댁에 챙피했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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