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정태춘, 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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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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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6-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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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스런 늙은이 하나가 묻는다
"넌 누구니?"
옹골지도 못한 늙은이가 묻는다
"넌 누구니?"
허수아비 마냥 무표정한 늙은이가 또 묻는다
"넌 누구니?"
나아 갈 수도 주저 앉을 수도 없는 늙은이가 다시 묻는다
"넌 누구니?"
그러하다
나는 여기에 서서
간신히 너를 만나
나의 늙음을 이제야 보았어도
아무의 탓도 아니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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