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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아 어디로 가니 - 양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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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로 댓글 0건 조회 584회 작성일 22-05-1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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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지 기억도 없지만

미즈넷을 들락거릴 즘에

스스로 작게만 느껴진 그 날이 있어드라


아마도 사소하게 시작된 끄적거림이

하나 둘 늘어나고 낙서 속에 버려진 것들이

조금은 아깝다는

미련한 생각이 왜 나오는지 알 수도 없었지만


아마도 지난  지난 것들에 대한

허망함 안에

무언가가 하나라도 남아 있기를 바라는

유별난 나의 욕심일게다.


흑싸리 껍데기로 살아가며

토막난 어버버를 잇고 다시 이어도

쌓지 못할 모래가 되어 버린 어버버의

한계일거다.


미진하고 머뜩하여도

지난 것들을 멀리 하여도 흔적으로 남아

흔적은 흔적으로 두어


봄날 같지 않는 봄날에

1+1의 봉다리커피를 저으며

지우지 못한 흔적을 잊으고자

그저 하루하루를 낙서로 잊으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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