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숙 -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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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로 댓글 0건 조회 629회 작성일 22-03-23 21:1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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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묘한 일이다
작정하고 나선 그 곳의 복도의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디리고 있었다
습관적으로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들여다 보고
가끔은 승강기가 멈추는 소리가 들리면 돌아 보곤하던 중에
승강기에 내리는 그녀를 보았다
몇 초의 앞 모습과 파일을 들고 가는 뒷 모습이
옛날의 그녀인지의 판단보다는 순간의 가슴은 요동을 치고
생각은 필름을끊어 버리고 그녀를 마주할 용기도 없에 버린다
딩동대는 순번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사라지고
상담한 내용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 체로
신경 안정제와 수면제의 처방전을 들고 나섰지만
맑고 푸른 하늘엔
그녀가 말 없아 환하게 웃고만 있다
아 그래
한달 후에 다시 오라는 흰 가운을 입은 안경잽이의 얘긴 개껌으로 여기고
오늘은 그 약을 다 먹어 버리자
그랴 내일은
약을 핑계로 다시 가자.
하튼
그 곳에서 그녀를 봐야 할 생각에
가슴 설레다가
이 오진 밤을 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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